융복합 프로젝트 <신화의 구렁텅이를 보다> 2017. 11. 5

신화의 구렁텅이를 보다 -박정희 신화를 영화, 미술, 음악 3색으로 파헤치는 시대예술 프로젝트



행사 프로그램
1부 <미스프레지던트 상영> + 손나예 퍼포먼스
2부 <밀실과 장치> 전시 + 아티스트 토크 (조혜정 작가, 손나예 안무가, 사이 뮤지션, 김재환 감독)
3부 뮤지션 사이(Sai) 공연



개요
제목 신화의 구렁텅이를 보다
기간 2017.11.5 (일) 11:30
장소 사단법인 복합문화공간에무




(사)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는 현재 <<밀실과 장치>>라는 미디어 포퍼먼스를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미스프레지던트>>라는 영화를 시네마에서 상영 중이다. 여기에 거리의 악사 출신인 뮤지션 ‘사이’를 초청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흔히 한국사회를 굴려온 두 개의 바퀴를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으로 말한다. 이는 DJ정부 때부터 나온 세력구도로써 60프로를 넘는 박정희 지지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딸 박근혜의 국정파탄과 함께 박정희 신화도 막을 고하게 되었다.

이는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알리는 시그널과 같다. 이번 에무공간의 프로젝트는 대선국면에서 물었던 ‘국가란 무엇인가’(금년 5월 4-28일 전시-공연-영화-심포지엄 개최)에 이은 그 시그널에 대한 화답이라 할 수 있다.
<<25시>>에 나오는 토끼처럼 예술가들은 가장 먼저 시그널을 느낀다. 일제의 잔재와 건국 이래 점철된 독재 시대를 청산하기 위해선 한국사회에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뿌리 깊은 현상, 소위 박정희 신화의 구렁텅이를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시대의 통과의례다.

산업화 세력으로 포장된 박정희 신화의 희생자들을 세대란 개념으로 구획해 말할 때 한계가 많다. 이는 세대의 문제 이전에, 잘못된 이데올로기와 사회구조에 포획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결과물을 낳은 원인을 현재적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사회변혁, 민주화 진전 등은 궁극적으로 민중 아큐(Q)가 이루어내는 것이므로, 소위 진보의 엘리트의식은 아큐의 참여를 가로막기가 십상이다. (본사가 특히 이 점에 주목하는 것은 에무(‘에라스무스’)의 ‘바보예찬’과 관련이 깊다.) 젊은 세대 안에 일베와 같은 집단이 뿌리 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도 예술가들의 이런 시선이 필요하다.



기획 복합문화공간에무 관장 김영종
진행 복합문화공간에무 협력 큐레이터 임수미 복합문화공간에무 프로그래머 시혜지 복합문화공간에무 조감동 양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