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미술씨

2012. 5.15 ~ 6.10

 

김상돈, 김영종, 김영철, 김용태,

김진숙 오마주프로젝트, 대추리사람들,

박불똥, 박재동, 조습, 주재환, 손승현,

장영철/전숙희, 파견미술 (노순택 /이윤엽/정택용),

홍현숙, non:temporary

 

기획 : 박수진 복합문화공간 에무 디렉터, 독립 큐레이터

협찬 :  (주)사계절출판사, 디자인그룹 AGI SOCIETY, 프린트 보다

후원 : 네오룩닷컴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비영리공간으로 2010년 개관, 젊은 기획자와 작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해 왔다. 2012년부터는 단순 대관지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예술가와 기획자를 지원하고공간의 성격을 명확히 하여 명실상부한 대안공간으로서 자리하고자 한다. 전시공간의 영역을 넘어 보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여러 가지 실험과 활동을 지원하고, 때론 전시장으로, 때로는 담론생산의 장으로, 때로는 여러 난장의 장으로 실험의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변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겸손한 미술씨’는 에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는 전시로, 80년대 이후 현재까지 미술이 사회,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활동들을 보여준다. 전시될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전복시키고, 한국현대사의 질곡을 함께하였으며, 사회 각층의 예술에 대한 요구와 필요에 대답하고 배려했던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들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에 따른 우리 현대미술의 응답이며 발언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지침이 될 것이다.

이번전시를 기점으로 새롭게 태어날 복합문화공간 에무는 이후 독립기획자와 예술가를 지원하고, 매해 1회씩 게스트큐레이터의 전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보다 내실 있고 참신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 대한 미술의 겸손한 발언 ‘겸손한 미술씨’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 미술은 시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사람의 소통의 자리에 함께해왔으며 공존과 화합, 그리고 사회문제와 현실에 대한 의사를 표현했다. 이번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전시 ‘겸손한 미술씨’는 사회의 구성요소인 사람들 속에서 호흡하며 함께해온 현대 미술이 보고 듣고 경험한 현실의 다양한 목소리를 소리 높여 투쟁하고 주장하기 보다는 겸손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전한다.

독재와 부패, 비전향장기수, 미선이 효순이 사건,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참사와 포이동, 기륭전자와 쌍용차, 한진중공업, 사대강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직면하고 그 안에서 호흡하는 현재의 상황을 기록하고 ‘겸손’하게 드러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이의 공간사이에서 부유하는 미술의 시대정신과 행동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