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Together

 


Come Together
2012.09.14 ~ 10.07


*작가 : 문승연


 




1. 전시소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실험하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는 2012년 9월, 어린이 그림책 분야에서 활동해온 문승연 작가를 초대작가로 모십니다.

 

이번 ‘Come Together – 경계없는 어린이+어른’ 전시는 문승연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그의 그림책에 등장한 인물들을 공간으로 불러내어 크고 작은 조형물로 설치한 그림 조형(造形) 전입니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온 몸과 마음을 바쳐 놀이에 몰두하는 인간상을 추구해왔습니다. 커다란 우주뱀과 우주목, 달토끼와 친구들의 만남과 놀이, 선물과 축제를 모티프로 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천진한 유희의 세계로 안내하여 어른과 아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어줄 것입니다.

 

 

 

2. 기획의도

 

경계없는 어린이+어른, 천진한 유희의 세계로.

 

“어린아이의 세계로 회귀하려는 성숙한 자만이 들어 갈 수 있는 초록빛 낙원”이 상상력의 세계라고 폴비릴리오는 말했습니다. 그림책 작가는 어린아이의 세계로 회귀하려고 끝없이 노력하는 자들이고 가끔은 성숙한 작품으로 우리 모두를 초록빛 낙원으로 데려갑니다. 문승연 작가는 “타인과 나는 한통속이고, 동식물과 사물과 대화하고, 외계의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며, 자신이 우주의 부분이면서 우주 그 자체인 인물을 그리고 싶어서 저는 그림책을 만듭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진난만하여 진위와 선악의 피안에 있는 어린이의 유희성은 많은 예술가가 탐내는 경지이기도 합니다. 그림책 작가들은 예술이라는 휘장을 두르지 않고도 미술과 문학의 경계를 넘어 빛나는 형식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Come Together 전시는 문학과 미술, 어린이와 어른, 현실과 환상, 평면과 공간의 경계를 없애려고 시도했습니다. 합리성을 버리고 경계를 허물고 즐거운 놀이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평면에서 공간으로, 그림 조형전(造形展)

 

이번 “Come Together – 경계없는 어린이+어른” 전시는 문승연의 최근작인 그림책 두 권 ‘안녕, 달토끼야’, ‘달토끼의 선물’에 나온 인물들을 공간으로 불러내어 크고 작은 조형물로 설치한 전시입니다. 그림책에 실린 그림을 그대로 전시한 기존의 원화전들과는 달리 이번 전시는 책의 배경이 되는 작가의 세계관을 공간속에 조형물로 재구성한 전시이며 원화도 그에 맞춰 배치하였습니다. 그림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달토끼”가 책으로 만들어지기 이전, 작가의 마음속에 있던 이미지들과 책을 출간한 후에 떠오른 이미지까지 함께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평면에 그려진 인물들이 공간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고 조형물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승연 작가의 그림책론 강의

 

문승연 작가는 그림책 아트디렉터이자 평론가이자 출판사 대표였고 현재는 강화도에 살면서 그림책 창작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유아 그림책에 대한 그의 이론은 다음과 같은데, 1.내면 없는 주인공, 2.경계 없는 현실과 환상, 3.훼손되지 않는 낙천성, 4.진지한 놀이에의 몰입, 5.무도덕과 비시간성으로 요약됩니다. 후배 그림책 작가들과 편집자들에게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의 강의를 듣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