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잃어버린 영혼』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책 거장

요안나 콘세이요

 
1971년 폴란드 북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숲을 벗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포즈난 국립 미술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뒤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연필 드로잉을 통해 표현되는 부드러운 흑연 질감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2018년 『잃어버린 영혼』으로 볼로냐라가치 픽션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빨간 모자』 『백조 왕자』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천사의 구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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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

 
연필 선 끝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시간
2018 볼로냐 라가치 픽션, 2018 화이트 레이번즈 수상작
매력적인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신작

 
출장, 일, 시계, 트렁크와 도시 그리고 지친 하루. 애석하게도 남자를 설명하는 표현들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마치 반투명한 종이를 덧댄 듯 남자의 모습 위로 우리의 모습이 겹쳐진다.
책의 첫 장면, 땀 흘리고 지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결국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인 셈이다.
반복적인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공허한 순간들. 어쩌면 틀에 박힌 하루 속에서 영혼을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쳐버린 나에게 그리고 답답하고 힘겨웠을 영혼에게, 한 마디 위로의 말처럼 건네고픈 그림책이 나왔다.
오늘은 영혼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