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길을 잃다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
2011.10.19 ~ 11.13


 
부대행사
1. 오프닝 퍼포먼스 : G20포스터 ‘쥐그림’ 유죄판결에 대한 박모강사(박정수)의 화답
2. 퍼포먼스 : 전시기간 중 페이스북 그룹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에서 프로젝트팀 득능막망과 관람객이 서울 곳곳에서 함께하는 번식하는 퍼포먼스

http://www.facebook.com/groups/246901868695777 
3. 심포지움 : 2011. 11. 11(금) 오후 7시30분
수유너머N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218-23 이스턴빌 201호
http://www.nomadist.org
*후원 : 서울문화재단, 네오룩닷컴
*협찬 : 복합예술공간 에무, AGI 소사이티, 프린트 보다
*참여작가 : 총 18팀
강동훈, 강홍구, 김영철, 김태준, 김종구 김태현·이민우, 노네임노샵, 민정기, 박정수, 손원경,
양주혜, 이상권, 이상현, 이수영, 전조, 홍현숙, 프로젝트팀 득능막망
*기획 : 디렉터 박수진, 큐레이터 유정아, 코디네이터 김선화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는 개발독재시대의 기억상실증 도시 서울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현대화와 도시개발로 인해 추억과 기록들이 사라져버린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고현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관찰하고 헤매면서, 개발이 지운 서울의 기억들을 불러내고자 한다. 또한 정치경제,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광화문의 역사성을 되살려 광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자 한다.

고도성장을 지향하는 개발도상국의 도시는 항상 공사 중이다. 개발의 중심에 놓이면서 서울은 근대화·현대화라는 미명 아래 도시의 역사, 시민의 기억, 사회적 약자들은 모두 소외된다. 발전의 상징이었던 모던한 건물들은 다시 헐리고 더 높고 더 현대화된 건물들로 새로 지어지고 또 헐리면서 건물이 사라지고 골목이 사라지고 서울의 기억도 같이 사라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는 광화문으로 상징되는 서울이 종적으로는 삶이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이 공존하는 도시, 횡적으로는 도시의 다양한 계층의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는 도시여야 한다는 믿음에 대한 것이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의 변화해온 풍속과 세태, 정치 경제적 변화를 공공건물과 골목, 술집, 다양한 공간 등을 소설, 시, 대중가요 등의 기록물들과 개인들의 기억을 불러냄으로써 현재를 사는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풍속, 문화적 생태주의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같이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가 지층으로 공존할 때 전통이 숨 쉬고 동시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서울, 녹색 성장의 도시, 서울은 곧 사라져버리는 무지개라는 것을 전시와 퍼포먼스, 세미나를 통해 이야기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현재, 미래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도시이고 또한 시민의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한 도시이다. 그런 점에서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는 단순히 과거의 전통을 되살리자는 복고적 낭만주의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