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한-이란 수교 60주년 기념 '이란 영화제 & 사진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2014)
12세이상관람가 101분 드라마
감독 : 사피 야즈다니안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기억을 간직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
보낸 이가 적혀 있지 않은 사진 한 장의 출처를 쫓아 20년 동안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자신이 살던 마을로 돌아온 골리. 그런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과거를 세세하게 기억하는 액자 장인 파하드를 만나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만나게 되는데…

“꿈에서 항상 넌 떠나고 난 남겨지지”
오랜 시간 동안 첫사랑이었던 골리의 흘러간 시간과 사라진 기억을 그대로 붙잡고 간직하고 있는 파하드. 그런 그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녀에게 그만의 방식으로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들을 하나씩 찾아준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
12세이상관람가 124분 드라마
감독 : 아쉬가르 파라디

영화는 법정 안에 앉아있는 한 부부의 사연으로 시작합니다. 부인 씨민은 딸 테르메를 위해 이민을 가고 싶어 하지만 남편 나데르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 때문에 이란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씨민은 자신의 이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별거를 선언하고 친정으로 가버립니다.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나데르는 일하는 낮 시간 동안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임신한 라지에를 고용합니다. 라지에는 어린 딸과 함께 아버지를 돌보지만, 그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나데르를 격분하여 몸싸움 끝에 라지에를 해고합니다. 그러나 라지에는 유산을 하게 되고, 라지에 부부는 나데르를 살인 혐의로 고소합니다.

영화는 초반에 그의 전작 <불꽃놀이>처럼 부부문제에 대해 집중하는 듯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전혀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은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어떤 인물에게도 동정의 시선을 주지 않으면서 자칫 통속적일 수 있는 이야기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해가는 동시에 인물들의 내적, 외적 갈등을 통해 거짓말의 윤리적 문제, 종교적 신념, 성(性)과 계급의 문제 같은 이란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하고 보편적인 사회적 문제들을 담아내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전작들을 통해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포착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와 버무려내는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아스가르 감독은 이번에도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모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뛰어난 촬영, 그리고 많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잘 정리해낸 효과적인 편집을 통해 인물들이 겪는 첨예한 갈등과 이란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들을 설득력 있게 엮어내며, 영화에 강력한 힘을 불어넣습니다.







세일즈맨 (2016)
15세이상관람가 124분 드라마
감독 : 아쉬가르 파라디

진실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용서할 수 있는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인 젊은 부부 ‘라나’와 ‘에마드’.
살고 있던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이전 세입자의 물건들이 남아 있는 기이한 느낌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남편 '에마드'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Appendix (2017) (영자막 상영, 한글자막 X)
104분 드라마
감독 : 호세인 나머지

심한 복통으로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는 자리의 이야기
자리의 의료 보험이 만료되어 친구의 의료 보험을 사용해 맹장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병원 직원이 그녀의 신원을 의심하면서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부부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Sara and Ayda (2017) (영자막 상영, 한글자막 X)
89분 드라마
감독 : 마지여르 미리

사라와 어이더는 단짝 친구이다. 친구의 상황이 나빠지자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도와주려 한다. 과연 그들은 친구를 돕기 위해 무슨 일까지 할 수 있을까?







Vilaieha (2017) (영자막 상영, 한글자막 X)
95분 드라마
감독 : 모니르 게이디

1986년 이란군 장교들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지즈는 손자들과 함께 전원마을 단지에 입주한 50세 여성이다. 헌병대 운전기사인 엘리여스가 마을에 올 때마다 주민들은 모두 친지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될까 걱정이다. 얼마 후에 아지즈의 며느리인 시머가 아이들을 데리고 출국하려고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