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트래블링 보이 : 빙하에서 사막까지





 





 

다종예술가 임의진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
손봉석 기자  |  paulsohn@kyunghyang.com

 

시인, 수필가, 화가, 포크 싱어, 월드뮤직 전문가로 활동해 온 다종예술가 임의진 작가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서울 신문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라는 이름을 달고 임 작가가 순례자의 눈으로 중동 사막과 아이슬란드 빙하를 돌아다니며 렌즈에 포착한 풍경들 200여 점 전시된다.

임의진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작년 한달 동안 불길하지만 달콤한 중동 사막 땅, 올핸 7~8월을 북극 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설렁 다니며 꼼지락 거린 기억”이라고 소개했다. 

소설가 공선옥은 전시비평을 통해 임 작가 작품들에 대해 “이 한여름에 임목이 가져온 빙하를 보았다. 그가 왜 그 장소를, 그 시간을, 사진으로 붙잡았던 것일까. 그곳 그 빛과 어둠 혹은 냄새와 촉감 같은 것을 굳이 사진기 안으로 끌어당겼던 것일까”라고 반문한 후 “떠돌이별이라는 아호답게, 임목은 천지사방을 떠돌아다닌다. 떠돌다 돌아오면 보따리엔 다른 선물은 없고 그가 떠돌던 곳의 하늘, 바람, 빛, 어둠들뿐이다. 이 전시는 그러니까 ‘외국’ 갔다 온 임목이 우리한테 주는 여행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임의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 사진들의 시점에 대해 “유독 알록달록한 자연을 애정하고, 인적이 드문 오지를 순례하면서 복사뼈 비비고 사랑했던 사내. 예수가 머문 갈릴리 호수에 오래 발목을 담그던 어린 수녀의 눈망울을 기억하는 트래블링 보이”라고 밝혔다.

소년의 순수한 호기심과 구도자의 사유가 느껴지는 전시작들에서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다종예술가의 사진전 답게 이번 전시에는 사진 뿐 아니라 설치미술과 드라이플라워도 배치해 순례의 느낌도 연출한다. 

임의진 작가는 경향신문 ‘임의진의 시골편지’ 칼럼을 10년째 연재중이며 현직 목사이기도 하다.




출저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1808212011003&sec_id=560801&pt=nv




 









태생적으로 낯선 게 좋아 침대서 죽느니, 길에서 죽는 게 낫죠
유설희 기자  | 
sorry@kyunghyang.com

∙ 첫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여는 임의
진씨
∙ 전 세계 돌아다니며 찍은 기후 관련 사진 등 200여점 전시
∙ 월드뮤직 전문가로도 유명, 여행 중 발굴한 음악도 꽤 인기

 

 
24일부터 서울 종로구 에무갤러리에서 첫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빙하에서 사막까지’를 여는 임의진 작가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을 걷고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프랑스 명품 티셔츠. 영국 런던에서 구입했다는 알록달록 물감이 묻은 구제(중고) 청바지. 거기에 멋들어지게 기른 턱수염까지. 지난 21일 만난 임의진 작가(50)는 옷차림은 물론 사고방식도 자유분방해 보였다. 

그는 전직 목사다. 전남 강진의 남녘교회 담임목사 시절 십일조를 없애고 일철 스님과 종교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등 개혁 성향의 목사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2005년 돌연 10년간의 목회활동을 접고 기한 없는 안식년에 들어간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매년 여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바탕으로 시, 수필, 음반 등을 발표하고 미술 전시회도 10여차례 열었다. 목사, 시인, 월드음악 전문가, 화가, 가수 등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도 여러 가지다.

그런 그가 이번엔 사진작가로 데뷔한다. 2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에무 갤러리에서 첫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빙하에서 사막까지’를 연다. 임 작가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여행한 중동지역과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사진 200점이 전시된다. 두껍게 덮여 있던 빙하 대부분이 녹아내리면서 검은색 퇴적암 밑바닥을 내보인 대지 등 지구 온난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임 작가는 “기후역습으로 빙하가 녹고 사막이 넓어지고 있는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며 “우리보다 춥고 더운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기록하고 싶어서 여행자가 들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라이카 카메라 한 대만 들고 떠났다”고 말했다. 사진들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는 강물 앞에서 키스하고 있는 게이커플, 예수가 머문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에 두 다리를 담근 채 수평선 너머를 응시하는 어린 수녀의 뒷모습도 눈에 띈다. 그는 “아이슬란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나라”라며 “결혼식을 올린 직후 신혼여행을 온 그들을 위해 기념사진을 찍어줬다”고 했다. 수녀에 대해서는 “견습 수녀였던 17세 소녀가 예수님이 아니라 부모님이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히프 앤 히피’라는 작품은 임 작가의 인생을 떠올리게 한다. 블라인드에 가려져 조각상의 엉덩이 부위만 보이는 상점 진열대를 포착한 그의 작품에 대해 임 작가는 “히피(hippie)라는 말은 히프(hip)에 어원을 두고 있다”면서 “세상에 엉덩이를 돌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설립한 교회에서 가업을 이었다.

하지만 “한국 목사는 교회 경영자로서의 의미만 강조된다”면서 “자본의 노예가 되도록 만드는 한국 교회 안에서 인간성이 궤멸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대로는 한국 교회도 바꾸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 인생이 망할 것 같아서” 그는 세상을 등지고 순례의 길을 떠났다. 그는 “나는 태생적으로 낯선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안전한 침대에서 머물다 죽는 것보다 길에서 객사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제3세계 음원을 한국에 소개하는 월드음악 전문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OST ‘Stand by your man’을 불러 인기를 끌고 있는 카를라 브루니도 맨 처음 한국에 소개했다. 임 작가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발굴한 음악을 선곡한 컴필레이션 음반 시리즈 <여행자의 노래>는 수만장이 팔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요즘 같은 음반산업 불황기에도 <여행자의 노래> 8집이 중쇄에 들어갔을 정도다. 임 작가는 “아이슬란드에서 밤마다 공연을 다니면서 발굴한 음악을 묶어서 음반으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담양에서 회선재(回仙齋)라는 흙집을 짓고 살고 있는 그는 2007년부터 11년 넘게 경향신문에 시골살이를 담은 칼럼 ‘임의진의 시골편지’를 연재 중이다. 




출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32035025&code=100100




 







임의진 사진전-순례자의 눈으로 담아낸 풍경들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
최민석 기자  |  backddor20@nate.com


 

 
모든 사물과 풍경은 표현하는 이의 감각에 따라 색다른 언어를 만들어낸다.

시인, 수필가, 화가, 포크 싱어, 월드뮤직 전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의진씨가 24일부터 31일까지 자신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서울 신문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트래블링 보이 : 사막에서 빙하까지'를 주제로 그가 순례자의 눈으로 중동 사막과 아이슬란드 빙하를 돌아다니며 렌즈에 포착한 풍경들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임의진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작년
 한달 동안 찾았던 중동 사막 땅, 올핸 7~8월을 북극 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의 풍경들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 공선옥은 전시비평을 통해 "떠돌이별이라는 아호답게, 임목은 천지사방을 떠돌아다닌다. 떠돌다 돌아오면 보따리엔 다른 선물은 없고 그가 떠돌던 곳의 하늘, 바람, 빛, 어둠들뿐이다. 이 전시는 그러니까 '외국' 갔다 온 임목이 우리한테 주는 여행선물"이라고 평했다. 작가의 앵글은 사람과 풍경, 사유와 언어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 뿐 아니라 설치미술과 드라이플라워도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순례의 느낌을 준다. 

임의진은 시집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을 비롯한 다수의 책을 발간한 작가이자 EBS 세계테마기행 등을 통해 제 3세계 음악을 소개하는 등 국내 월드뮤직 전문가다.

스테디셀러 '여행자의 노래' 등 20여장의 선곡음반을 펴냈다. 복합문화공간 메이홀&이매진 관장으로 지역문화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출저 http://www.honam.co.kr/read.php3?aid=153529560056361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