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EAR
2016.03.19 ~ 03.31

*참여 : 3.29hz

우리는 하루 종일 주위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를 귀를 통해 듣지만, 모든 소리가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 소리만 듣기 때문이다. 우리의 작업은 인지 되어야 했지만 인지되지 못한 것들의 소리를 듣고자 했던 마음에서 시작된다.

 

얼마 전 ‘파리 기후협약’으로 인터넷이 한창 기후변화 문제로 뒤 덮였을 때 우리는 과연 이러한 이슈가 얼마나 오래 갈지 문득 궁금해 졌다. 또한 문제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현실에 얼마나 반영되어 개선 되며, 이 둘의 상관관계는 과연 비례한 것일까 궁금해 졌다. 뉴스와 신문기사 그리고 SNS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들은 너무나 많아서 급기야 기후변화라는 문제를 과소평가 시켜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텍스트나 숫자로 된 데이터에 익숙해져버리고,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잃어버렸기에 우리의 작업은 그 데이터들을 이미지와 소리로 치환한다. 이것은 인지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고이며 동시에 익숙해져 버린 경각심에 대한 처방전이다.

 

- 2015년 작가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