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제22회 한국퀴어영화제

2022 제22회 한국퀴어영화제(KQFF)

오는 7/22(금) ~ 7/24(일) 에무시네마에서 열립니다.
영화와 루프탑 상영, 공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별 <상영작>을 아래 표시했습니다.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상영관 상영은 디트릭스에서 예매 가능하며
기념식·야외상영은 프로필 링크로 접속 가능합니다.

'치열하게 퀴어하라, 지금 이곳의 지상명령'

□□ 7/23(토)

■ 1관
· · · 14:30 [#스페셜Q] <서브라임> Sublime
Argentina┃2022┃100min┃⑮┃Fiction
Director┃마리아노 뱌신 Mariano Biasin
▶"마법". 마누엘은 펠리페가 나오는 꿈을 꾸기 시작하고, 꿈결에 항상 같은 단어를 중얼거린다. 해변가의 작은 마을에 사는 마누엘은 그의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를 맡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각별한 사이였던 펠리페와 함께 곡을 써 내려가면서, 마누엘은 자신이 펠리페와 어떤 관계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 두 소년들의 의미 모를 질문들과 노랫말 사이에 흘러들어오는 긴장감이 아르헨티나의 바닷가 위에 펼쳐진다. 주목받는 대신 조용히 무대 구석을 지키는 베이시스트처럼, '퀴어'하기엔 너무 내성적이었던 당신에게 바칩니다. 2022 시애틀국제영화제 이베로 아메리칸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 수상.


· · · 16:30 [#월드퀴어시네마:해외장편3] <엄마엄마엄마> Your Mother's Comfort
United States┃2019┃80min┃⑫┃Documentary
Director┃아담 골럽 Adam Golub
▶2016년과 2018년 사이. 브라질의 퀴어 공동체에서 '엄마'라 일컬어지는 'Indianara Siqueira'는 가톨릭 국가, 보수적인 정치권 속에서도 퀴어의 인권을 부르짖는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엄마와 퀴어 공동체가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엄마, 엄마, 엄마>는 조명한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국가들에서 퀴어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지워내는 역사가 반복되었다. 그 가운데서 퀴어들은 좌절하다가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우리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때로는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 모든 의욕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마다의 속력은 다르기 마련이다. 각자의 속력에 맞게 살아가면서도 삶의 의지를 최대한으로 불태우고 있는 이들의 열의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 · · 18:10 [#한국 단편선:국내단편2] 가족끼리 왜 이래 #GV
(상영작 : <부부> <가을이여름에게> <내곁에있어주> <나들이> <해피벌스데이>)

<가족> : 혼인, 혈연, 입양으로 연결된 일정 범위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

가족의 사전적 의미처럼 ‘범위’에 속해있는 사람들만이 가족일까?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닌, 어쩌면 범위 밖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들은 법적인 관계로 이뤄진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 사이에서 충돌되는 다양한 이해관계들을 보여줌으로써 각자가 지닌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부부> Father F***er
Korea┃2022┃19min┃⑫┃Fiction
Director┃김민훈 KIM Min-hoon 
▶아빠에게 새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세 남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새엄마가 아닌 새아빠라니! 혼란은 더욱 커져만 간다. 지금까지 볼 수 있었던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자 ‘이해’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가을이 여름에게> From Fall, To Summer
Korea┃2022┃33min┃Ⓖ┃Fiction
Director┃원은선 WEON Eun-seon 
▶엄마의 부름에 오랜만에 본가로 모인 네 자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엄마의 이혼 발언에 사그라들고 미묘한 갈등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연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평범하게 잘 사는 건 뭘까?라는 물음을 던져주는 작품.


<내 곁에 있어주> Stay with me
Korea┃2021┃18min┃Ⓖ┃Fiction
Director┃이다은 LEE Da-eun 
▶함께 노래대회 출전을 약속한 순심과 옥자. 하지만 순심의 갑작스러운 이사 소식에 무산이 되고, 옥자는 그런 순심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 노년 여성들의 헤어짐을 담백하고 잔잔하게 풀어냄으로써 별반 다를 것 없는 이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들이> Outing
Korea┃2021┃23min┃⑫┃Fiction
Director┃이유진 LEE Yu-jin 
▶여옥의 전남편 부고를 듣고, 금자와 여옥은 장례식장으로 떠나게 된다. 먼지 쌓인 오래된 차를 이끌고 가면서부터 어딘가 모르게 삐거덕 거리는 여정이 시작되는데. 이들의 아슬아슬한 고향길 나들이는 어떤 끝맺음을 보여줄까?

<해피벌스데이> Happy Birthday
Korea┃2022┃15min┃⑫┃Fiction
Director┃윤다영 YOON Da-young 
▶여자친구와 함께 반려견 초코 생일파티에 참석한 수완. 우연찮게 두 사람의 관계를 들키게 되면서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 상황이 진전될수록 우당탕탕, 정신없는 상황들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 따뜻함을 찾아볼 수 있는 귀여운 작품이다.


■ 2관
· · · 14:30 [#월드퀴어시네마:해외장편1] <노르웨이에서보내는편지>Hello World
Norway┃2021┃88min┃Ⓖ┃Documentary
Director┃케네스 엘베바크 Kenneth Elvebakk
▶북유럽,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의 오픈리 퀴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르웨이에서 보내는 편지>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퀴어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이 영화에서는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처음 참여해 보는 등 아직 많은 것들이 처음인 '새싹 퀴어'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들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흔드는 레인보우 플래그와 자신이 자신일 수 있는 자리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통해 어쩌면 당사자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퀴어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퀴어의 위치에서 '선배' 자리에 있는 이들에겐 자신의 어렸던 날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 · 16:20 [#커런트이슈1] Drag on Screen (영화로 만나는 드랙)
(상영작 : <가자팔로마> <드랙의50가지색깔> <킹돔> <여왕의길을걷는소년>)

성별 이분법에 의거해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폭력을 폭로하는 드랙. 지정성별에 반대하며 특정적 다수의 시선을 퍼포먼스로 재전유하고 있는 드랙을 전면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을 살펴본다.
이상하고 괴이한 존재로 일컬어지는 드랙. 여성과 남성 두 존재로만 사람에게 잣대를 들이미는 사회에서 드랙은 비웃음과 엇나감의 대명사로 불리어지고 있다. 
드랙은 비가시화된 존재였고 여성성을 답습한다는 비판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하지만 드랙은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이분법적인 성별을 타파하고 저마다의 자아를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이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드랙이 조명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물결에 발맞추어 한국퀴어영화제는 영화 속에서 다채로운 드랙의 모습들을 발굴하여 사회가 만들어놓은 성별에 따른 규범을 뒤흔드는 시도의 장을 활짝 열어보려 한다.


<가자, 팔로마>Paloma 
France┃2021┃28min┃⑮┃Fiction┃Q톡
Director┃스테판 마샬 Stephane Marchal
▶화려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팔로마는 캐리어를 끌며 정처 없이 떠돈다. 한 카페에 들어선 팔로마는 일상적이지 않은 옷차림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그의 옆에 앉아있던 마이크는 팔로마에 은근한 관심을 보이고, 결국 그의 트럭에 팔로마를 들이면서 둘의 여정이 시작된다. 
다채롭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팔로마에 비해 마이크는 무채색의 세상을 살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팔로마에게 거칠게 굴기도 하고 '반갑지 않은 존재'인 것 마냥 불편해한다. 하지만 팔로마가 만들어온 세상과 무대 위에서 빛나는 그의 모습을 본 마이크는 전과는 다른 태도로 팔로마를 맞이한다. 하지만 팔로마라고 해서 마냥 꽃밭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의 고독에 잠겨 있던 팔로마는 마이크를 통해 가두어놓았던 태초의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팔로마가 마이크를 구원한 것처럼 비추어진다. 하지만 서로의 이면을 마주하면서 끌어안았기에 그들은 서로를 '구원'한 것이다. 팔로마의 '진실된 이름'을 알게 될 마이크와 두 사람의 미래를 극장에서 나오는 순간 기대하게 될 것이다.



<드랙의 50가지 색깔> Real Drag 
United States┃2022┃16min┃⑮┃Fiction┃Q톡
Director┃ 브래드 데이비스 Brad Davis
▶스스로를 여성으로 규정하는 사라는 드랙 무대에 서는 인물로, 자신을 다채롭게 뽐내는 다른 드랙들과 달리 특기 등이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라는 같은 드랙인 루니에게 도움을 받아 자신을 발견하고 멋진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위축되기도 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타인이 발견해 주며 앞으로 이끌어 줄 때 우리는 변화하고 성장한다. 특히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퀴어들에게 있어 '조력자'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타적인 마음으로 누군가를 용기를 북돋아주며 성장하게끔 돕는 루니도, 또 그것을 밑거름 삼아 싹을 틔워내는 사라도 우리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사라도 루니도 될 수 있는 무한한 존재이기에. 


<킹, 돔> KingDom 
United Kingdom┃2022┃24min┃⑮┃Fiction┃Q톡
Director┃ 조안나 비머리스 Joanna Vymeris
▶합심해서 강도짓을 하기로 하고 결성된 드랙킹들의 천방지축 여정기. 퀴어의 범주에 있는 드랙. 그 화려함 속에 있는 고독한 감정을 묘사하는 데에 대부분의 많은 작품들이 집중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퀴어들도 드랙들도 행복을 영위하는 존재고 유쾌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상을 소화한다. 발칙하고 대담하지만 어딘가 우스꽝스럽고 어설픈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당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여왕의 길을 걷는 소년> Boy Queen
Myanmar┃2021┃19min┃⑫┃Fiction┃Q톡
Director┃ 사이 니 민 뚯 Sai Nyi Min Htut
▶소년이 있다. 누군가 이미 개척한 길을 걸어가는 이들과 달리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걷는 소년이다.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마을에서 드랙을 하며 성장해가는 소년은 전혀 어리숙하지 않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가며 자신을 구성해나가는 것은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자세일지도 모른다. 배우는 것엔 나이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 · · 19:00 [#월드퀴어시네마:해외단편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상영작 : <손님> <무명의남자> <그냥그날의허무> <고양이밥시간>)

퀴어들의 섹슈얼리티와 욕망에 대하여

<손님> The Guest
France ┃2020┃29min┃⑮┃Fiction
Director┃줄리앙 스파 Julien Spas
▶게스트와 집주인의 사랑,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로맨스 아닌가. 제목 그대로 게스트와 집주인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큰 파동 없이 흘러가지만 둘의 사랑에 몰입하며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감정선이 매우 잘 드러난 작품.

<무명의 남자> L'Homme Inconnu
Belgium┃2021┃23min┃⑱┃Fiction
Director┃ 앤서니 샤트먼 Anthony Schatteman
▶내리쬐는 여름 태양 아래, 거센 파도 속에서 돋아나는 사랑. 이 작품에는 여름의 뜨거움과 고요함이 담겨있다. 색감과 노래에서 묻어 나오는 감정들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그냥 그날의 허무> Things Among Days
Colombia┃2021┃16min┃⑱┃Fiction
Director┃다니엘 마테오 발예호 Daniel Mateo Vallejo
▶무료함과 공허함을 떨치기 위해 잠자리 상대를 찾는 주인공. 탁한 색감이 마음을 더욱 울린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그에 맞춰 사는 사람들의 허무함과 고독함을 잘 나타낸 작품.

<고양이 밥시간> I SHOULD FEED MY CAT
Belgium┃2022┃17min┃⑮┃Fiction
Director┃아브람 세르다 Abram Cerda
▶앱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는 외로운 주인공. 허망함과 공허함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잔잔하면서도 삭막한 분위기가 우리를 압도하고…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보기 좋은 작품.



■ 공연장, 루프탑
· 17:00 #제22회한국퀴어영화제기념식(공연 #김뜻돌, #나나영롱킴) +
루프탑 상영 <한여름 밤의 일본영화>
(상영작 : <베일을쓰기까지>, <가장푸른빛의수조>, <소매가하나달린물고기>)
(티켓 : https://shop.sqcf.org/kqff2022_eventticket/?idx=46t *프로필 링크)

▷ 김뜻돌 [공연] 
김뜻돌은 ‘돌 하나에도 뜻이 있다’라는 의미로, 위태롭고 찬란한 삶의 뜻을 찾아 부 르는 뮤지션이다. 2015년 유튜브에서 자작곡 <아참>, <나를 가져> 등이 위트 있 는 가사와 키치한 영상으로 주목을 받다가 2017년 첫 싱글 <꿈 속의 카메라>로 데 뷔하였다.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EP 앨범 로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 나나영롱킴 [공연] 
상식을 깨버리는 화려한 메이크업,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패션으로 대중을 사로잡 은 드랙아티스트 나나영롱킴. ‘막 살되 막 살지말자’를 모토로 아직까지 한국에서 생소한 문화인 '드랙'이란 문화를 본인이 즐기며 표출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마마무, 브라운아이드걸스, 박효신 등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존재감 을 알린 나나영롱킴은 한국최초로 드랙아티스트 패션위크 초청과 더불어 패션쇼 에 오르기도 했으며 국내 최초로 드랙에 관한 개인 다큐멘터리를 제작, 상영회까지 선보였다. 
▶ 토크콘서트 
온라인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의 박주연 기자와 함께 대중매체와 영화속에 나타는 퀴어의 재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베일을 쓰기까지>
Japan I 2021 I 18min I Ⓖ I Fiction 
Director I 나카야마 에리카 Erika Nakayama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잘 보이는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이야기. 이성애 중심으 로 운영되는 웨딩샵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 플의 설렘을 스크린 너머까지 전달하면서도, “동성” 커플의 결혼 준비는 우 리에게 새로운 시사점까지 던져 준다. 

<가장 푸른 빛의 수조>
Japan I 2021 I 15min I ⑮ I Documentary 
Director I 페르난도 수자, 파블로 쿠르토 Fernando Souza, Pablo Curto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집에서 나와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되는 주인공. 여러 방면에서 삶에 대한 고민, 사랑에 대한 고민 등이 잘 드러난다. 특유의 일본 감성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 

<소매가 하나 달린 물고기>
Japan I 2021 I 35min I Ⓖ I Fiction 
Director I 츠요시 쇼우지 Tsuyoshi Shoji 
▶일본 트랜스젠더 여성의 일상. 수족관에서 일하는 주인공을 물고기로 표현하기도 하며, 주인공의 혼란을 물에 잠기는 소 리로 표현하는 게 인상적이다.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은 일상을 풀어낸 작품. 




□□ 7/24(일)

■ 1관
· · · 14:20 [#한국단편선:국내단편1] 미성년 #GV
(상영작 : <철수> <또바기> <지루박> )

성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퀴어들을 다룬다. 어딘가 답답하고 울렁이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모른 채, 우리는 그렇게 처음을 겪는다. 우리가 성년이었다면 무언가 달랐을까. 아니, 미성년은 그대로 충분하다. 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철수> Chul-soo
Korea┃2021┃18min┃Ⓖ┃Fiction
Director┃정연우 JUNG Yeon-woo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는 철수는 같은 학원의 인기녀인 영희보다 남자인 친구 수현을 볼 때 설렘을 느낀다. 철수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이 감정을 수현에게 고백하려 한다. <철수>는 동성에게 느끼는 묘한 감정을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바기> DDOBAGI : Always and Forever
Korea┃2021┃19min┃Ⓖ┃Fiction
Director┃송지현 SONG Ji-hyun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던 유화와 혜수는 여자 중학교에서 공학 고등학교로 간다. 그들 사이에 준영이라는 남자아이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둘의 관계는 변환점을 맞이한다. 어느새 혜수는 유화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그 시절 누구라도 겪었을 법한 일기장 같은 이야기.



Korea┃2021┃12min┃Ⓖ┃Fiction
Director┃김선빈 KIM Seon-been
▶소이는 일일 아르바이트로 영화 현장에 슬레이트를 치러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연출작 주연이자 연인이었던 경민을 만난다. 소이는 경민을 피하려 애쓰지만, 슬레이터가 배우를 피할 수 있을 리 없다. 전 애인 피하랴, 감독님 눈치 보랴, 밥 한번 먹기 어려운 영화 현장 막내의 고군분투기. 


<지루박> Jitterbug
Korea┃2022┃24min┃Ⓖ┃Fiction
Director┃서시온 SU Si-on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한 하민. 하민은 전교회장 선거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여자친구 재희의 소문을 듣게 되고, 소문이 자신에게로 향할까 봐 신경 쓰게 된다. <지루박>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하민 개인의 가정사를 적절하게 병치함으로써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Korea┃2021┃30min┃⑮┃Fiction
Director┃김소현 KIM So-hyun
▶ "소울메이트는 과학적으로 실재한다!” 소울메이트 찾기가 큰 화제인 세상. 사라 역시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 이본을 만난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마냥 해피하지 않다. ‘소울메이트’라는 세계관을 통해 사람들의 관계 맺기를 동화적으로 그려낸 블랙코미디 영화.



· · · 17:30 [#커런트이슈2] 예술하는 퀴어들
(상영작 : <날유명하게해!>) Make Me Famous
United States┃2021┃93min┃⑮┃Documentary┃Q톡
Director┃브라이언 빈센트 Brian Vincent
▶미국 뉴욕시의 이스트빌리지 예술 현장. 예술가 여럿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펼치고 자신만의 예술을 선보인다. 
<날 유명하게 해!>는 1980 년대부터 2017 년까지 광범위한 예술계를 영상에 함축적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술계의 흐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되고 예술계 속의 퀴어들이 지금까지 펼쳐온 활약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에이즈라는 질병의 위험 속에서 예술 현장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이들을 집중하며 바라본다면 사고가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 19:20 [#월드퀴어시네마:해외단편4] 포커스 인 트랜스
(상영작 : <가장푸른빛의수조> <스티브> <그녀를기억하는법> <소매가하나달린물고기> <라다이반의여동생>)

트랜스 당사자들의 진솔한 마음을 보여주거나 이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들

<가장 푸른 빛의 수조> The Floating World
Japan┃2021┃15min┃⑮┃Documentary
Director┃페르난도 수자, 파블로 쿠르토 Fernando Souza, Pablo Curto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집에서 나와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되는 주인공. 여러 방면에서 삶에 대한 고민, 사랑에 대한 고민 등이 잘 드러난다. 특유의 일본 감성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

<스티브> STEVE
Germany ┃2022┃15min┃⑫┃Fiction
Director┃느헤미야 콜린드레스 Nehemiah Colandres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 정신적 성과 육체적 성이 일치하지 않아 겪게 되는 혼란과 외부의 억압을 부드럽게 잘 풀어냈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지 않을까.

<그녀를 기억하는 법> MEMOIRS OF THE (NON)EXISTENT ME
Brazil ┃2021┃16min┃Ⓖ┃Fiction
Director┃티아고 키스텐마커 Thiago Kistenmacker 
▶트랜스젠더의 죽음 이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주인공의 가족들이 그녀의 유산을 인정받기 위해 싸우는 와중에 그녀의 묘비 앞에서 이름을 고쳐 적는 친구들. 현실적이어서 더욱 담담하고, 먹먹하다.

<소매가 하나 달린 물고기> The Fish with One Sleeve
Japan ┃2021┃34min┃Ⓖ┃Fiction
Director┃츠요시 쇼우지 Tsuyoshi Shoji
▶일본 트랜스젠더 여성의 일상. 수족관에서 일하는 주인공을 물고기로 표현하기도 하며, 주인공의 혼란을 물에 잠기는 소리로 표현하는 게 인상적이다.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은 일상을 풀어낸 작품.

<라다, 이반의 여동생> Lada, Ivan's Sister
Russia┃2021┃8min┃Ⓖ┃Animation, Documentary
Director┃올레샤 슈키나 Olesya Shchukina 
▶러시아에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 라다의 생애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 준다. 유년기부터 결혼 생활, 수술까지의 전개를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살려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말미의 형식적 변환이 돋보이는 작품.



■ 2관
· · · 14:30 [#월드퀴어시네마:해외장편2] <눈동자너머> Two Eyes
United States┃2019┃108min┃⑮┃Fiction
Director┃트래비스 파인 Travis Fine
1868년, 여기에 한 예술가와 가이드가 있다. 둘의 사랑은 시간을 뛰어넘어 1979년, 운명과 같이 만난 친구를 통해 한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으로 이동한다. 청소년은 자라서 젠더퀴어 소년을 만나게 된다.
시대는 끊임없이 사랑을 멀리서 관전한다. 여러 단상을 포함하고 있는 사랑은 퀴어들에게도 적용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쉴 새 없이 사랑해왔던 시대 속 인물들을 만난다면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있는 저마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 16:30 [#월드퀴어시네마:해외단편1] 퀴어 비기닝
(상영작 : <숨> <나의처음들에게> <아빠를위한용기> <레오> <조용한산책> <베일을쓰기까지>)


청소년기, 새로 시작하는 퀴어들을 위해

<숨 > BREATHE
Netherlands┃2022┃6min┃⑫┃Fiction
Director┃하름 밴 더 산덴 Harm van der Sande
▶자신의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 스토리. 잔잔한 색감과 음향과는 상반되는 소년의 혼란을 세세하게 다뤄냈다. 물에 잠기는 도입부부터, 중간중간 서서히 흘러가는 물결들, 거세게 차오르는 파도, 흘러내리는 폭포까지 소년은 물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나간다. 물에 잠겼던 소년은 욕조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나의 처음들에게> Firsts
New Zealand┃2021┃17min┃⑱┃Fiction
Director┃제시 웅 Jesse Ung 
▶클로짓 게이의 첫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 상대방과 처음으로 잠자리를 가질 때의 심장박동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첫 경험과 커밍아웃이라는 키워드에서 오는 불안과 설렘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빠를 위한 용기> Being Brave
Canada┃2021┃20min┃Ⓖ┃Fiction
Director┃조프레 파리아 실바 Joffre Faria Silva 
▶아빠가 게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베키트. 하지만 아빠의 완벽한 데이트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며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치즈 플래터에 꽂아 놓은 무지개 깃발과 같은 귀여운 포인트들을 통해 따뜻한 가족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베킷의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날 것이다.

<레오> I am Leo
Germany┃2021┃18min┃Ⓖ┃Fiction
Director┃타요 후를레 Tajo Hurrle 
▶첫 정혈을 겪게 된 청소년 트랜스젠더 레오의 이야기. 주인공 레오는 정혈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싫고 혼란스럽다.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혼란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것으로 공감을 통해 위로를 건네는 영화.

<조용한 산책> BOOM AND BLOOM
Austria┃2022┃25min┃Ⓖ┃Fiction
Director┃스티븐 랭탈러 Stefan Langthaler 
▶게이인 아들과 아버지의 등산은 어떨까? 산을 오르며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의 진솔한 대화는 우리에게 잔잔한 인상을 남긴다. 광활한 자연과 부자의 따뜻한 대화에서 오는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베일을 쓰기까지> Veils
Japan┃2021┃18min┃Ⓖ┃Fiction
Director┃나카야마 에리카 Erika Nakayama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잘 보이는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이야기. 이성애 중심으로 운영되는 웨딩샵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의 설렘을 스크린 너머까지 전달하면서도, “동성” 커플의 결혼 준비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사점까지 던져 준다.


· · · 18:40 [#커런트이슈3] 논바이너리 아세요? #Q톡
(상영작 : <퀴어가족더뮤지컬> <이곳의이름은불명> <행복> <나퀴어아티스트>)

성별, 젠더를 남성과 여성 둘로만 분류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Gender binary)을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만나본다.

너는 여자애니까 분홍색, 남자애는 파란색. 색깔마저 성별을 구분해왔던 우리 사회에서 논바이너리들은 성별에 따른 구조의 폐단을 지워내고 오롯하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에 너무나도 쉽게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논바이너리.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디에나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실재하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치열하게 행동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회색의 도시 위에 다채롭게 드리워보고자 한다.


<퀴어 가족: 더 뮤지컬> Queer Parivaar
United Kingdom┃2022┃28min┃⑫┃Fiction┃Q톡
Director┃ 시바 라이찬다니 Shiva Raichandani

▶논바이너리인 주인공은 결혼식을 치른다. 이때 자신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 중에서도 퀴어 구성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논바이너리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할머니와 다정히 대화를 나눈다.
편협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은 삶이 온통 투쟁인 것과 같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저마다의 소수자성을 지지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일상을 외로이 보내지 않게끔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논바이너리라는 존재를 수면 위로 드러냄과 동시에 주인공은 몰랐지만 가족에 퀴어 구성원이 있었듯 우리는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크린을 통해 전달하는 영화.

<이 곳의 이름은 불명> Ni Aquí Ni Allá
United States┃2020┃16min┃⑫┃Documentary, Experimental┃Q톡
Director┃ 레이 코마스 Ley Comas
▶부엌에서 채소를 자르고 무언가를 만드는 논바이너리 딸과 그의 엄마.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간다. 
기독교 목회자들 사이에서 둘째로 자란 딸 레이는 성장 배경으로 인해 자신의 성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지 못했다. 또한 온갖 매체에서 퀴어가 사악하고 희생되며 따돌림받는 존재로 비치는 것을 목격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은 모두 혐오하는 집안에서 레이는 자신을 정체화하고 가족과의 타협점을 찾아나간다. 이 과정에서 레이는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한다. 자기 자신이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이들 모두에게 바치는 레이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행복> Sheer Qorma
India┃2021┃31min┃⑫┃Fiction┃Q톡
Director┃ 파라즈 아리프 안사리 Faraz Arif Ansari
▶이슬람 문화권의 논바이너리가 여기에 있다. 퀴어 무슬림 여성과 유색인종인 논바이너리가 각자의 신념과 사회적 도덕성을 초월해 실재하는 사랑으로 서로를 포용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결합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행복>은 소속감과 수용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들은 정체화한 논바이너리를 받아들이면서 갈등을 수습하고 다시금 하나가 된다. 보수적인 문화권에서 더욱 박해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 속 논바이너리의 기개를 엿볼 수 있다.


<나, 퀴어, 아티스트> autoethnography
Colombia┃2021┃16min┃Ⓖ┃Documentary┃Q톡
Director┃ 이반 레이나 오티즈 Ivan Reina Ortiz
▶<나, 퀴어, 아티스트>는 논바이너리에 대해 자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다큐멘터리로, 작품 초반부터 끊임없이 계속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논바이너리라는 정체성을 탐구하면서 현재의 본인으로 될 수 있게끔 한 사건들을 영화는 되짚어본다. 그와 동시에 퀴어 아티스트라는 하나의 직함으로 실험적인 일들을 펼쳐가며 자신의 삶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는다. 이 세상에서 내가 있는 위치는 어디인지 계속해서 묻는 행위를 통해 감독은 관객들까지도 이 세상에서 당신이 위치하는 곳은 어디인지를 곱씹게 한다.

#에라스무스 #에무시네마 #2022 #한국퀴어영화제 #KQFF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https://www.kqff.co.kr/kqff2022_program *프로필 링크


에무시네마 예매
디트릭스 & 네이버 '에무시네마' 검색
(dtryx.com 프로필 링크/ 앱 다운 가능)